韓-베트남 정상 "방산·희토류 개발 협력 강화"

입력 2022-12-06 00:01   수정 2022-12-06 08:27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방위산업과 희토류 등 핵심 광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푹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내놓은 공동 언론 발표문을 통해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첫 국빈으로 방한한 푹 주석의 이날 정상회담 일정은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환영식으로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한·베트남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우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베트남과 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 풍부한 희토류 개발과 관련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과 질병예방관리센터 구축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푹 주석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양국의 협력을 증진할 전반적 방침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3단계로 구분된 베트남의 외교 관계 중 최고 단계다. 한국 외에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세 국가와 체결했다. 푹 주석은 “양국 교역 규모를 2023년까지 1000억달러, 2030년까지 1500억달러로 늘려나가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액은 806억달러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이날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탐사·개발 관련 기술 개발, 투자 촉진, 공급망 확보 등을 위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베트남은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희토류 매장량(2200만t) 세계 2위 국가다. 양국은 이외에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위한 ‘포괄적 전력산업 협력’ 등 총 9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날 회담은 청와대 영빈관의 공식 만찬으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푹 주석을 맞았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상 만찬이 열린 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양국의 정치·경제·문화계 고위 인사 120명이 만찬에 초청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 명예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 등 베트남 현지 투자가 활발한 주요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들도 참석했다.

좌동욱/김인엽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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